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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부산비엔날레


2006 대단지

조회 6,508

관리자 2009-08-26 15:59

작가김기수
대단지
김기수는 지난 10년 가까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인 성남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1970년대 도시빈민 철거계획에 따라 서울에서 쫓겨나 성남으로 강제 이주된 주민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1971년 발생했던 광주대단지 사건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이미 오래전에 밀려난 압축성장 시대의 이야기가 단순한 역사적 증언의 채취나 보존된 기록물에 의존해 되살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의 흔적이 사라진 망각의 공간을 통해 그 기억을 사물화시킨다. 다세대 연립주택 사이 공간을 비집고 다니며 찍은 디지털 사진이나 윤흥길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서 인용한 낱말들을 광목천 위에 재봉질한 실작업은 텅 비어 있는 우리들 집단적 기억의 아카이브를 무심하게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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