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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자리>연작

조회 7,312

관리자 2009-08-27 17:09

작가노충현
무제
‘자리’ 연작은 동물원을 다니면서 사진으로 기록하고 채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회화로 옮긴 작업들이다. 내가 주목한 곳은 동물원의 실내 공간으로서 주로 동물들이 폐장시간이 되면 돌아가는 일종의 쉼터이자 숙소인 곳이다.
실내 공간에 설치된 기물들은-붉은 색 플라스틱 공, 타이어, 집, 훌라후프, 정수기 물통, 플라스틱 그네 등- 공간의 주체와는 별개로 임의의 장소에 놓여 져서 생경한 풍경을 자아낸다. 냄새나고 조악한 실내 공간. 현실의 단편을 들여다보는 듯한 풍경. 적절한 비애감을 느끼면서도 공간에 대한 시적인 아름다움을 느꼈다면 너무 역설적인가.?
삶의 아이러니한 표정들로 가득한 이 공간은 비극적이면서도 동시에 희극적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도 극적인 사건도 없는 단순하고 기이한 이 실내공간은 그 어느 곳도 아닌 불확실한 장소이면서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불모의 세계인 것이다.
- 「작가노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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