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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부산비엔날레


2018 군대: 60만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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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8-08-19 18:20

작가박경근
박경근

<군대: 60만의 초상>, 4K 비디오 설치, 2채널 오디오, 12분, 2018, 작가 제공


박경근
군대: 60만의 초상


이번 비엔날레에는 2018년 하반기 〈군대〉라는 제목의 피처 필름 버전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군대: 60만의 초상〉(2016)이 17분 분량의 싱글 채널 영상으로 전시된다. 한 남성의 입대부터 제대까지 다룬 피처 필름과 달리, 이번 전시장에 설치되는 작품은 내러티브를 제거하고 추려낸 영상 조각을 그러모아 재편되었다. 작가는 ‘군대’라는 단어 하나에 켜켜이 쌓여 있는 다층적 이슈를 잠시 제쳐 놓고, 자의적, 타의적 통제 아래 작동하는 군인들의 신체 및 행동거지를 주목하고 여기서 비롯하는 물질성에 집중했다. ‘아이러니’라는 단어를 청각적으로 표현한 듯한 사운드와 하나의 동작이 되기를 염원하는 군인들의 구호 소리는 군인이라는 ‘외계인’을 더욱 잘 표현해 준다. 이 영상이 상영되는 약 10미터 너비, 2.8미터 높이의 대형 와이드 스크린은 행과 열이 생명과도 같은 군대의 형식미를 극대화시킴으로써 개개인의 신체를 한껏 부각시키지만, 역설적으로 얼마나 이들에게 개인성이 소거되어 있는지 방증해 준다. 남성의 군복무가 국민의 의무인 한국의 현행법 아래, 이 장면 하나하나는 전체 국민 절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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