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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부산비엔날레


2018 동쪽

조회 7,299

관리자 2018-08-20 19:57

작가샹탈 애커만
샹탈 애커만

<동쪽>, 싱글채널비디오, 55분, 1993, 시네마테크 제공


샹탈 애커만
동쪽


이번 비엔날레에 전시되는 영화 〈동쪽〉(1993)에서 애커만은 옛 동구권의 모습을 그려냈다. 애커만 감독은 프레이밍, 조명, 지속되는 긴장과 같은 영화적 장치를 사용하여,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의 급격한 사회 변화가 폴란드 및 러시아의 삶에 끼친 영향을 애매모호하면서도 분절적인 양태로 그려 냈다. 〈동쪽〉은 직접적이면서도 어찌 보면 몽환적인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스타일은 이야기의 전개나 내러티브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러한 영화 제작 방식은 애커만 필름의 음울한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몸짓 및 행동에서 나타나는 역사적 혼란을 부각시킨다. 이와 동시에 아커만의 조명 감각과 구도가 조성하는 긴장감, 그리고 느린 편집 방식에서 비롯한 현혹적인 리듬에는 매혹적인 면도 있다. 애커만의 영화는 정치적 입장 및 서사에서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인간적 경험을 뒤쫓으면서, 불안정하면서도 감동을 자아내는 역사적 우연성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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